안대리 퇴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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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상

안대리 퇴사합니다

by 채채스타 2025. 2. 10.

오늘 나는 자식서를 냈다
금요일날 퇴사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주말동안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답이 더 확실해져서 퇴사를 결정했다

사직서

퇴사 이유야 뭐… 뭐겠어
회사가 별로니깐 나가는거지
회사가 좋으면 왜 나가겠어요
“안 힘든 일이 어디있냐~”
다들 이렇게 말하지만
내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이해한다
내가 여기서 얼마나 고생이 심했는지
그리고 이직은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던거라
그냥 그 날이 더 빨리 온거뿐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인센티브 X, 회사 분위기, 과도한 업무,
야근 강요, 주말출근 강요, 인간관계
그리고 가장 실망스럽고
퇴사 결정에서 가장 큰 이유
잃어버린 내 가치와 자존감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까스라이팅으로 금전적 보상은 커녕
정말 봉사활동 수준으로 일을 하게 만들고,
내가 열심히 하던 프로젝트를
한순간에 빼앗긴다고 해야하나..?
들어온지 한달도 안 된 신입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것 같아
더 이상 못참겠더라…
20-30명 있는 이 작은 회사에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이렇게 힘들었던적은 없었다
특히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쌩쌩 다니는 차들을 보면서
“저 차에 치이면 내일 출근 안할텐데”
잠들기전에는
”정말 죽으면 끝인가?
그러면 차라리 안깨어나고 죽고싶다“
라는 생각도 했었다….

아무튼 오늘 월요일

나는 출근을 하자마자
퇴사를 하고싶다고

아주 정확히 말했고,
그렇게 하루종일 경영팀, 부장님, 이사님까지
돌아가면서 다 면담을 했다

다시 생각해 보라는 그 말과

회사가 바쁜 시기니깐 이해해달라

회사가 앞으로 더 좋아질거다

어쩌고 저쩌고 계속 남으라고 말이지 뭐..

근데 다 필요 없고
내가 그냥 힘들어서 퇴사하겠다고요
앙탈 부리는거 아니고,
퇴사를 무기로 회사한테 협박하는것도 아니다
아무튼 나는 드디어 사직서를 냈고,
마지막 출근날도 확정 받았다.
마침 대표님이 해외 출장중이신데
어쩌면 대표님이 안계셔서 퇴사 진행 절차가
더 쉽고 빠르게 진행 되고 있는것 같다

당장은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지만
죽기보다야 이게 낫겠다고
백번 천번 생각한다
내 자신을 사랑하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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