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해외 취업
페낭 BPO 해외 취업
요즘도 말레이시아 취업 관련 검색하다가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내 글을 읽고 문의를 남겨주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긴 나도 가기 전에 많이 찾아보고 갔지~
안 그래도 요즘 들어서
말레이시아 다시 갈까? 생각을 했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한 번도 다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가서
"이직해야지 해야지" 이러고 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편하게 살았던
그 삶이 살짝 그립다~
사실 오용자의 영향도 있는 듯
맨날 “제주도 꿀이었는데 ㅠㅠ” 이러면서
후회하니깐 나도 옮은 거잖아!!!!!!
이제 한국 돌아온 지 곧 2년이다
그래서 한 번 다시 생각을 정리해 봤다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
1. 일이 편하다
이거는 팀 by 팀이지만
나는 일이 정말로 정말로 편했다
어차피 회사들은 이익만 챙기려고 하기에
좋은 회사가 될 수 없다!
한국 회사도 별로고,
Teleperformance도 별로고
다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일은 편했다
그리고 재택근무가 꿀이었다….
2. 워라밸 완전 대박
야근? 없다
하지만 이것도 팀 by 팀
사람 없으면 야근할 수 있다
하지만 돈 더 준다
그래서 자진해서 야근하는 경우도 봤다
근데 내가 있었던 팀은 절대로 야근 안 했다
6시 땡 하면 퇴근하고
거의 요가하거나 수영하거나 달리기를 하러 갔다
플랜팅, 운동, 요리, 책 읽기, 캔들 만들기
나는 정말 취미 부자였고, 그게 일상이었다



3. 물가가 싸다
물가가 싸다, 월급 펑펑 쓰는 거 아니면
솔직히 돈 쓸 것도 없고, 돈 잘 모은다
그리고 요즘은 환율도 많이 올라서
10000링깃 정도 번다고 했을 때
원화로 300만원은 받을꺼고
그럼 말레이시아에서 사는 거 나쁘지 않은 듯
이렇게 야외 수영장 있는 콘도에서
월 50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살았다...ㅎㅎ
테니스도 1:1 코칭을 엄청 싸게 배웠는데
캬......

4. 혼자가 편하다
누군가랑 함께 사는 건 솔직히 불편하다
10년 넘게 떨어져 살았는데
아무리 가족이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페낭에서 뭐 이사는 자주 했지만
그래도 혼자 살면서
방 따로, 주방 따로, 거실 따로 있는
그런 넓은 공간을 혼자 사용했다
그리고 자유로웠다…….






그럼 반대로
그래도 말레이시아로 안 가는 이유는?
1. 경제적 이유
먼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솔직히 처음에 돈 벌려고 왔는데
집구 하고, 필요한 거 사고…
그러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또 초반에는 세금을 30%나 떼가서
진짜 몇 달은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거다
근데 내가 1년도 못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회사에 뱉어내야 하는 돈이 있다
그래서 한번 가면
싫어도 억지로 1년은 버티면서 있어야 한다
2. 퇴직금 X
경제적 이유로 위 이유에 이어서 말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퇴직금이 없다
세금 떼고 받는 돈, 그게 끝
한국은 1년 이상 일하면 퇴직금 받을 수 있는데
내가 말레샤에서 4년을 버티고 일했지만
퇴직금은 한 푼도 없었다
이게 아쉽다
4년이면 퇴직금만 해도 얼마야…
3. 노잼나라
재미가 없다, 자극이 없다
그래서 재미를 찾으려고 하다 보니
취미 부자가 된 거일 수도
E였던 내가 I로 변화고
다시는 E로 못 돌아가고 있다는…
그에 비해 한국은 문화생활도 할 게 많고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도 있고
여행을 다니기에도 너무 좋고
항상 바쁘고 활발한 곳이다
4. 외롭다
그래도 내“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다르다
말레이시아에서 새 친구들을 만들고
친구들이랑 시간을 같이 보낸다고 해도
친구들도 대부분 동료다
그냥 거기 까지다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내 커리어도 그렇고 능력도 길러서
이것저것 배우면서 바쁘게 살고 싶었는데
커리어..? 는 아직 모르겠고
바쁘게는 살고 있다
진짜 너무 바빠서
친구들이랑 약속 잡기도 너무 힘들고
추석 연휴에도 출근을 했고
곧 다가오는 설날에도 출근을 한다
스트레스도 너무 받아서 흰머리가 자란다
이거 진심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돈은…
집값을 안 내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돈 모으기 너무 힘들다
그냔 숨만 쉬는데 돈이 나가는 느낌
암튼 그냥 이게 내 운명인갑다

오랜만에 말레이시아 생활 돌아보기
상추도 심고
잭푸릇도 심고
두리안도 심고
파프리카도 심고
파인애플도 키웠다




나중에는 진짜 너무 많아져서
처치곤란 되어버림
그래도
이렇게 내 식물 아기들 커가는 모습 보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추석, 설에는
전도 부치고, 만두도 빚고
외롭지 않으려고
사람들도 초대해서
다같이 먹고 마시고 놀았다

친구 어머님한테서 묵가루 받아서
묵도 해먹고

김밥이랑 잡채는 진짜 눈감고도 만든다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해서
한번 크게 장 본날은
그냥 잡채랑 김밥 만드는날
진짜 공장처럼
김밥 10줄, 잡채 10인분 만들어서
회사 동료들이랑 나눠먹음


식혜도 만들어 먹다가
식혜도 잠깐 팔았는데
밥솥 1개로 하다가, 2개로 늘렸지만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잠도 잘 못자고 만들어서
그냥 결국에는 포기.....

페낭에서 살던 집에 큰 오븐이 있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베이킹도 해봤다
빵도 만들고, 쿠키도 만들고
친구들 생일에는
티라미수도 만들어서 주고
고구마 케익도 만들어 주고
유튜브 보면서 이것저것 다 만들었다





짧은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먹을 때
빨리 할 수 있는 라면, 파스타 자주 해먹었는데
이게 진짜 빨리 먹으려고 대충 한거였다
이렇게 나 요리도 맨날 하는 여자였는데..


하지만 한국에서는
내가 스스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엄마가 있어서도 그렇지만
진짜 요리도 할 시간이 없다
정말 바쁘다 바빠 한국 생활
아 내일 출근하기 싫다
진짜 어떡하냐 ㅠㅠ
출근할 생각 하니
말레이시아에서 재택근무 할 때
점심시간에 수영장 가서
수영하다오던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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