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집구하기-지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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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Tip

페낭 집구하기-지역 선택

by 채채스타 2022. 7. 13.

페낭에 도착하면 회사에서 외국인 직원들한테 일주일 동안은 호텔을 제공 해준다. 그 일주일 안에 우리는 페낭에서 거주지를 정해 집을 구해서 계약을 해야 한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정말 지인도 없고 와본 적도 없는 곳에서 최소 일 년을 살아야 하는 집을 구해야 한다는 게 참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거다. 말이 통하는 한국에서도 맘에 드는 가격에 맘에 드는 곳으로 집을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절대 아닌데 말이다.

입사하기 전에 미리 네이버 카페나 다른 블로그들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조금은 수월하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도착해서 일주일 안에 맘에 드는 집을 찾는다는 건 하늘에 별따기다. 

 

먼저 페낭에서 한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Tanjung Tokong/Tanjung Bungah : 고급 콘도들이 많고, 국제학교들이 많다. 외국인들이 많다 즉 한국인도 많다. 한식당도 많고, 큰 한인 슈퍼가 2개가 있다. 

George town : TP Menera Livingston 출근시 유리하다. 근처에 맛집, 카페들이 많다.

Bayan Lepas : TP One princint or New office 출근 시 유리하다. 회사 도보거리는 회사 사람들이 너무 많이 산다.

공항 근처나 Queensbay 근처에 살면 그나마 적은 빈도수로 마주칠 수 있다. 한인슈퍼도있고 한식당도 꽤 있다.

페낭 집구하기
George town TP에서 Bayan Lepas TP까지 차가 빠르면 20분 막히면 1시간도 걸린다.

 

지금까지 난 페낭에서만 이사를 3번 했다.

제일 처음에는 조지타운(George town)에 있는 Times square Brich Plaza에서 살았다.

거실, 주방, 방 2개, 화장실 2개 월세는 1500링깃이었다.

Brich Plaza 콘도는 조금 오래되어 보이지만, 조지타운에 위치해 있기에 놀러 가기도 편하고, 주변 편의시설도 정말 편하고 좋았다. 

입주 전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새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었는데, 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모두 새 걸로 바꿔주셨었다앞집 이웃분들과 집주인분이 너무 좋았다. 보증금도 집 나오고 일주일 안에 다 받았다.

페낭 콘도 집 구하기
George town Birch plaza 수영장과 George town view

 

조지타운에서 1년 3개월을 살다가 팀이 바뀌면서 지인들을 따라 Bayan Lepas 오피스 근처 Tropicana Bay Residences로 이사를 했다.

코로나가 오래가서 계속 재택근무를 할 줄 알았으면 그냥 계속 조지타운에 살걸 후회한다.

Tropicana Bay가 회사랑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고 적당한 위치에다가, 깨끗하고, 수영장도 예뻐서 Bayan Lepas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콘도 중 하나이다.

콘도 안에 슈퍼가 딱 하나 있고 근처에 제일 가까운 식당은 걸어서 최소 1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근처에 뭐가 없는 게 가장 큰 단점이지만 살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근처에 바닷가 산책로가 있어서 그거 하나 맘에 든다.

Tropicana Bay Residences 바로 근처 바닷가 옆으로 산책로가 있다

처음 Tropicana bay로 이사 왔을 때는 F동에 살았다. 월세는 1500링깃

제일 끝에 위치해 있어서 입구랑 멀고 뭔가 괜히 느낌에 어둠침침하고, 평수도 살짝 작다. 하지만 F동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가 다 설치되어있다.

내가 살았던 집은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 주방은 좀 작았지만 집에 수납공간은 많았다. 원래는 오션뷰였는데, 바로 앞에 다른 콘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오션뷰도 사라지고 공사 소음까지 너무 괴로웠다.

오션뷰+건조기까지 다 있던 F동 집 그리고 콘도 안 산책로

에이전트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 집주인과는 따로 연락을 안 하고 항상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연락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다. 나중에 집 계약이 끝나고 나와서도 에이전트가 집주인한테 계속 연락해서 보증금을 다 받아줬다. 지금까지 만난 에이전트 중에 최고의 에이전트였다. 친구들이 에이전트 소개해달라고 할 때마다 무조건 이 에이전트를 소개해줬는데 출산을 한고 잠시 쉰다고 했었다.

 

F동에 살면서 재택근무만 1년 반을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이사를 하려고 2달 가까이 알아보다가 결국에는 같은 콘도 안 다른 동으로 이사를 한번 더 했다. 집을 이사할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주변 공사 소리가 안 들리고 베란다가 있는 집 그리고 월세다.

락다운 동안 월세가 많이 내려서 싼 가격에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 수 있어서 여기저기 다른 콘도들도 많이 알아봤었다. 하지만 집을 볼 때마다 너무 오래 비워둬서 그런지 다들 상태가 별로였고, 에이전트들도 코로나 기간 동안 돈을 못 벌어서 그런지 다들 사기를 치려고 하는 게 다 보여서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엎어진 경우도 있었다.

 

내가 회사 주변 도보거리에 집을 구하지 않은 이유는 회사 근처에 살면 그냥 계속 회사 사람들을 마주친다.

내가 사는 콘도에도 회사 사람들이 꽤 살지만 여러 동이 있어서 사실상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가야 겨우 마주치는 정도이다. (시간대만 잘 선택하면 아예 아무도 안 마주친다) 하지만 Bayan Lepas 오피스 근처 콘도들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엘리베이터만 타도 한두명은 꼭 마주치는 상황이다. 나는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퇴근 후에는 더 이상 회사와 엮이고 싶지 않아서 이곳을 선택했다.

 

집 계약이 두달정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또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내가 페낭에 처음 왔을 때나 페낭에서 몇 년 산 지금까지나 집을 구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현재의 내가 집을 구할 때 따지는 게 많아지고 더 까다로워져서 집을 구하는데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다음에는 페낭에서 부동산 계약 시 팁들과 나쁜 에이전트까지 다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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