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교통사고 대처 방법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운전을 하시다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대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말레이시아 고속도로 사정은 한국의 고속도로와 비교하면 많이 미흡하다. 말레이시아가 차는 정~말 많지만 차선은 적고, 주말이면 어디를 가든 길이 막힌다. 또 도시가 아니라 외진곳이나 고속도로 위는 가로등도 많이 없어서 저녁에 운전을 하면 칠흑같이 캄캄해서 위험하다.

 

때는 2021년 10월 어느 날...

차가 막히는 시간을 피해서 새벽 2시쯤 페낭에서 케이엘로 출발을 했다. 한참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뻥! 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뒤에서 졸고 있던 나도 깜짝 놀라서 깼다. 처음에는 바퀴가 터진 줄 알았는데, 뭔가 긁히고 걸리는 소리가 나서 차를 갓길에 급하게 세우고 확인을 했다.

그때, 우리 차 뒤로 다른 인도 가족도 따라서 차를 세웠고, 그 가족도 우리 뒤에서 따라오다가 우리가 밟고 지나간 무언가를 똑같이 밟았다고 말해줬다. 트럭에서 떨어진 돌 같은걸 밟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차의 밑은 정말 엉망이 되어 있었다.

이 새벽에 어딘지도 모르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정말 멘붕이 왔었는데, 인도 가족들이 "Plus에 전화해, 무료로 고쳐줄 거야"라고 알려줬다. 고속도로에서 차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Plus에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했다.

한국도로공사 같은 말레이시아도로공사라고 이해하면 비슷할 것 같다. Plus 사고 접수 전화번호: 1-800-8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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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힘든 상담원이랑 연결이 되었는데, 다행히 인도분이 말레이어로 대신 설명을 해주셔서 사고가 접수됐고, 그분들은 차 피해가 크지 않아서 그냥 간다고 하셨는데 만약 15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다시 대신 전화를 해 줄 수 있다고 개인번호를 알려주시고 떠나셨다. 정말 친정하고 너무 좋으신 분들을 만나서 다행이었다.

사이트를 보아하니 챗으로도 사고를 접수할 수 있는 것 같다.

* 사고 난 지점을 설명을 할 때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구글 지도와 Waze를 보고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이는 대로 아는 대로 다 설명을 해주는 게 좋다.

예시 : 페낭에서 케이엘로 가고 있었고, E1 Lebuhraya utara-selatan (길 이름) 차 번호와 브랜드, 색까지 꼼꼼하게 다 알려주는게 좋다.

 

다행히 15분 정도가 지나자 정말 경찰 두 분이 오셔서 차 상태를 확인하시고 바로 수리해주셨다.

차가 도로 위에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응급처치를 해주셨다.

응급처치가 끝나고 우리는 정말 한 푼도 지불을 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돈을 요구하지 않아서 조금 놀랐다.)

수리해주신 두 경찰분들의 이름도 따로 적어두었다.

 

케이엘에 도착하자마자 하타마스에서 밥을 먹고, 바로 옆 경찰서에 가서 리포트를 작성한 뒤 보험사에 제출하고,  카센터에 차 수리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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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1. Plus 1-800-88-0000로 전화해 접수하고 응급처치를 받는다.

구글맵/waze를 켜고 현재 위치를 캡처해둔다.

차 상태부터 수리하는 거 까지 다 사진/동영상 촬영을 한다.

가능하다면 수리해주신 분의 성함을 받는다.

 

2. 내가 가입한 보험회사/보험 담당자한테 연락한다.

 

3.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리포트를 작성한다. (교통사고 나서 리포트를 작성하러 왔다고 하면 된다.)

리포트를 작성할 때 육하원칙에 맞게 정말 자세하게 써야 한다.

경찰서에서 승인 도장을 찍어주기 전 Plus에 전화해서 진짜 사고가 있었는지 확인을 할 수도 있기에 수리해 주신 분들 성함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럼 모두 안전운전 하시고, 말레이시아에서 아무런 사고가 안나는게 가장 좋겠지만, 만약 사고가 났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위에 순서대로 해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