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호주 관광을 하기 위해서 비자가 필요한지 몰랐다.
대한미국 여권은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많기 때문에
딱히 비자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에어아시아 사이트에서
웹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방문국가를 가기 위해서
체크인 카운터에서
서류를 확인 받아한다고 되어있었다.
오잉 이게 무슨 소리지...?
바로 검색해보니
호주를 방문 하기 위해서는
ETA 전자방문비자를
미리 승인 받아야 한다고 한다.
바로 Australian ETA 어플을 다운 받고,
신청을 하니 거의 바로 승인이 나왔다.
비자 금액은 4만원 정도..?
ETA 전자방문비자: 대한민국 여권소지자이며 최대 3개월의 관광, 친구/친지 방문 또는 업무 방문의 목적으로 호주를 입국하는 경우 ETA를 Australian ETA 앱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Australian ETA 앱은 애플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페낭 - KL 경유 - 시드니까지 11시간 정도 걸렸는데
시드니까지 장거리이기 때문에 100링깃을 추가해
미리 좌석를 예약하고 Quiet Zone에서
조용히 조금 더 편하게 갔다.
그렇게 비행기에서 나오자마자
입국심사대로 가는길에
이렇게 생긴 기계가 있는데
한국 여권은 바로 이 기계에서
셀프서비스로 입국심사가 가능하다.
기계에 여권 스캔하고
→간단할 질문에 대답하고
→티켓을 받아서
→잘 가지고 있다가
→짐을 찾고 마지막으로 나갈때
→입국신고서와 티켓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빨리 나가야해!!!
이러면서 초스피드로 티켓받고
빠른걸음으로 걸어서 그런지
우리 비행기에서는
내가 제일 먼저 나와 짐 찾는 곳에 왔는데
문제는 짐이 안나왔다는거…
친구말로는 호주 사람들이 느려서
짐이 늦게 나올꺼라고 했는데
호주 사람들이 말레이시아 사람들보다는 빠른듯
생각보다 오래 안기달리고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짐 찾고,
입국신고서까지 잘 제출하고
(입국신고서와 티켓을 제출하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
공항에 픽업 나온 친구를 잘 만났다.
사실 친구는 호주에서 살기 때문에
일년에 한 두번 한국을 올 때만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5-6년전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시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임신을 해서 몸이 무거울텐데
이렇게 귀여운 코알라랑 같이 직접 나와서
나를 반겨주고 있는게 정말 감동이었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내 친구는 임신까지하고
나는 한국도 아니고 말레이시아에서 이렇게 시드니를 갔고
뭔가 울컥한 마음에
공항에서 친구를 보자마자
서로 껴앉고 엉엉 울었다.
10년전부터 호주갈께 호주갈께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다 호주로 놀러갔을때도
나는 그놈의 회사 다니느라 혼자만 못 갔고,
또 친구 결혼식하면 갈께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갔고,
이제는 친구가 임신을 해서 비행기 타기는 쉽지 않으니
내가 정말로 호주를 가야겠다! 해서
드디어 왔다.
사실 이번에 못가면 정말 호주 가기 힘들겠다 생각하고
마지막 기회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친구를 만나자 마자
"나 정말 잘 왔다!" 라는 생각을 했다.

점심은 친구랑 친구 남편이랑
시드니에 있는 카지노
더 스타(The Stsr)에서 점심을 먹었다.
왜 밥을 먹으러 카지노를 갔냐고..?
친구 남편이 카지노를 자주 가기는 하지만
뭐 같이 게임을 하고 밥 먹는건 아니였고
여기가 중국 음식을 잘 한다고했다.
친구 남편은 중국사람이어서 그런지
친구네는 중국 음식을 자주 먹는다고 했다.
화교 중식 말고!
중국 중식이 나는 정말 먹고 싶었는데
중국 음식을 먹으러 간다니 나는 오히려 좋아…
친구네는 회원권?이 있지만
나는 없으니깐 하루 visitor로 등록해서 식사만 하고 왔다!
정말 웃긴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신고있던 크록스를 보고 제지 당했다..
내 크록스는 심지어 긴바지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고
굽도 높은 크록스여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자존심 상하네
친구가 이전에 크록스를 신고 들어간 적이 있다고 하면서 따지고
꽤 높은 직급의 사람까지 불러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내 신발이 문제가 아니라
내 차림새가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식사를 다 하고 카지노 바로 건너편 coles에서
심카드 구매까지 다 했다.
어차피 5일만 있을예정이니
적당히 제일 싼걸로 구매했다.
공항에서 바로 급하게 써야하는게 아니라면
시내로 도착해서 이런 마트에서
심카드를 사는게 훨~씬 저렴하다.
좀 신기했던게 내가 산 심카드는 Pre-paid가 아니였다
그래서 핸드폰에 심카드만 바꿔 낀다고 해서 바로 되는게 아니라
사이트에서 또 등록을 해야 이용이 가능했다.
(한국 알뜰폰으로 요금제 변경했을때랑 비슷했다)

심카드 등록하고,
숙소에서 정리하고, 씻고, 좀 쉬다가
다시 저녁을 먹기 위해 친구네를 만났다.
친구한테 줄 임신 축하 선물
귀여운 아기 배냇 가운도 들고 갔다.
말레이시아는 계절도 계절이고
(친구가 애기를 낳을 땐 호주는 겨울이다)
예쁜 배냇가운이 없어서
그냥 한국에서 직접 주문하고
한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받은
나름 힘들게 구한 선물이다.
선물을 하기 위해
아기 용품들을 이것 저것 찾아보니깐
정말 너무 귀엽고 너무 사랑스럽웠는데
가격은 너무 사악했다.

친구 부부네랑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해가 지면서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오는 비가 아니여서
가다가 이렇게 보고 뭔가 낭만있었다.
동남아랑은 정말 정반대의 분위기네...


BLACK Bar & Grill · 4.5 ★ (1359) · Steak house
Harbourside, The Star, Level G/80 Pyrmont St, Pyrmont NSW 2009, Australia
maps.google.com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Black
낮에 갔었던 The Star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친구가 호주에서 뭐 먹고싶냐고 물아봐서
스테이크는 꼭 먹고싶어! 하면서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 된
몇 곳을 친구에게 보냈었는데
친구가 거기 다 별로야~
더 맛있는 곳 가자! 해서
친구 남편이 직접 미리 예약해준
레스토랑으로 BlACK을 갔다.
BLACK Bar & Grill · Pyrmont, New South Wales
★★★★★ · 스테이크 전문점
maps.google.com

솔직히
메뉴 고르기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메뉴 주무는 친구에게 맡기고
그냥 메뉴 공부만 열심히 했다.


먼저 식전 빵, 올리브와 육포로 위장 미리 열어놓기
더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 조금씩 맛만 봤다.


이거 쫌 짰지만 진짜 맛있었다.
게살만 따로 먹어도 좋은데
이렇게 빵에 올려서 같이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너무 맛있는 굴
이 귀한 굴을 친구는 임신을 해서 날 것을 못 먹는데도
맛이는거 많이 먹으라고
굴이랑 생선 회 같은것도 같이 주문해줬다.



이건 가리비 관자 요리은 그냥 낫베드~

치킨 요리와 구운 새우
구운 치킨은 말레이시아에서 질리도록 먹어서 그런지
딱히 임팩트가 없었다.
새우는 말레이시아에서 자주 먹지만,
새우는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고
이렇게 까먹기 좋게 까져있는거까지 좋았다.


야채는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니깐
구운 아스파라거스도 시켜 먹었다

솔직히 에피타이저부터 구운 요리까지
모든 요리들이 쉬지 않고 계속 나와서
아주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진짜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여유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스테이크는 나오기 전이었는데
이미 배는 반 이상 차버려서 슬펐다.

그리고 와인....은 최고였다.
임신한 친구를 빼놓고 와인 마시기 미안했는데
오히려 친구는 남편이 같이 술 마실 상대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천천히 많이 마시라고 배려해줬다…
(친구야 남편분 너무 좋으시다
내 친구 시집 잘갔다..)
아니 세상에 여기 와인 왜 이렇게 맛있지?
맛있는걸로 골라준다고 했는데
정말 이렇게 맛있다고?
호주여서 좋은건지
그냥 분위기가 좋은건지
정말로 와인이 맛있는건지
아님 다~ 해당인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올해 마셨던 와인중
가장 맛있게 마셨다.
#펜폴즈그랜지
#penfolds_Grange_Bin_95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온 스테이크
굽기도 딱 좋았고 진짜 너무 맛있었다.
3명이서만 먹는데
요리를 많이 시켜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스테이크는 조금 밖에 못 먹었다.

배는 불러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깐
3개 시켜서 골고루 나눠먹기
초코렛에 뜨거운 초코를 부어서
녹은 초코와 초코 크런치를 함께 먹는
정말 "초코초코초코"
기분이 바로 좋아지는 맛이다.
노홍철이 와서 먹으면 제일 좋아할것 같다.



Fruit Sorbet
상콤하고 시원하게 마무리 하기 좋은 샤벳트

Cream Burelee
내가 알고있던 크림브륄레랑 조금 다른데?
화이트 초코가 뿌려뎌 있고,
망고스틴 시럽이 있어서
먹어보지 못한 색다른 크림브륄레 였다.

배부르게 먹고
와인 한병에 기분까지 너무 좋아서
하루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시드니에 오전 11시쯤 도착 했던것 같은데
첫 날부터 뭔가 많은 일들은 해서 그런지
하루가 정말 길었던 여행 첫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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