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 마지막 날
호치민에서 마지막날인 만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빠가 추천해준 카페 Okkio
호치민 시내에 여러 지점이 있다.
나는 숙소 Marq에서 가장 가까운
Okkio Duy Tan으로 갔다왔다.
Ice Roasted Almond Latte
엄청 고소하면서 적당히 달고
정말 맛있었다.
역시 카페 잘 알 우리 오라버니
호치민에 가고 싶어서 저장해둔 카페가 많은데
오빠 추천으로 온 Okkio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다른 지점 Okkio도 가봐야지
그리고 브런치를 먹으러 타오디엔으로 넘어왔다.
나의 오라버니는 여기 브런치 걍 그런데? 라고 했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갔다 왔다.
시간도 살짝 애매하고
아침에 먹은 아몬드 라떼가
은근 포만감이 있어서
많이는 못시키고
간단하게 시켜서 봤다.
그 다음 브런치 카페 골목에 있었던
Vesta 기념품&소품 가게도 구경했다.
여행을 가든 미술관을 가든 어디를 가든
방문한 곳에서 엽서/카드 한 장은 꼭 사야하는데
다행히 마지막 날 여기서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들도 많고
구경할 거리가 많았다.
카드 4장에 190,000동
약 만원정도 인데
거의 한국 물가였다.
그리고 우리가 타오디엔에 다시 온 목적
바로 "amai" 그릇 쇼핑
첫 날 타오디엔 구경하면서
amai도 잠깐 갔었는데
그 때 친구가 보고 꽂혔는지
계속 amai에 다시 가고 싶어했다.
30% 세일중인 그릇들과 컵들도 있었는데
꼭 세일이 들어간 물건들이 아니어도
개인 SNS에 amai 해시태그를 달고
글을 올리거나
구글에 리뷰를 남겨주면
20%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여행객들도 많이 와서 그릇을 사가서 그런지
직원들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여행객들에게는
알아서 꼼꼼하게 포장을 신경써서 더 잘 해준다.
종이포장과 뽁뽁이로 안전하게 2중 포장 한 그릇들
중국 요우커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물건 가져가는것같다.
amai에서 그릇을 다 사고
바로 건너편 아이스크림 가게
Østerberg Ice Cream으로 이동
5스쿱짜리 2개에
여러 맛을 골라서 나눠먹었다.
개인적으로 망고, 용과 (딸기맛 같음),
초코, 마차가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는
망고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다고
망고맛으로만 3스쿱짜리를 또 사먹었다.
호치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벤탄시장
벤탄시장은 예전에 딱 한번 가봤었지만
거의 바로 나왔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방문을 했었는데
역시나 사람은 너무 많고,
정신도 없고,
안 에는 덥고 답답했다.
베트남 기념품, 베트남 커피, 견과류, 과일
안 파는거 없이 다 팔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이라면 한번씩은 꼭 가는 곳이다.
벤탄시장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
다들 어설프게 한국말을 잘 한다.
처음에는 '기가 쎄다' 라고 생각했지만,
기가 쎈게 아니라 그냥 싸X지가 없는거다.
원래 나는 벤탄시장 가기 전부터 아무것도 안사야지 했었는데
거기서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한
착한 사장님 가게에서 기념품을 2개나 샀다.
처음에는 마그넷만 사려고 했다가
파우치가 눈에 확 들어왔는데
이것도 사장님이 잘 깎아줘서
친구랑 커플로 같이 샀다.
파우치는 기억이 잘 안 나고,
마그넷은 1개 3만동이었다.
뭐 나보다 더 싸게 산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깎으려면 더 깎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거기서 흥정을 하면서까지
계속 에너지 소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내 기준 우리가 갔던 가게들 중에서는 가장 쌌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제일 친절하면서 잘 깎아줬다.
벤탄시장에서 10-15분만에 나오고
이제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다가
노트르담 성당이 호치민에도 있다길래
거기로 가보자!!!!!! 하고 갔는데
아쉽게도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호치민 중앙 우체국만 둘러봤다.
호치민 중앙 우체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로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또 에펠탑을 디자인 한 에펠이 디자인을 해서
더 유명해졌는데 이게 사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이런 분위기는 약간 깨끗하고 비싼 벤탄시장 느낌
호치민 중앙 우체국은
현재까지도 우체국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노트르담 성당도,
중앙 우체국도 가 본적이 없다고 생각해서
친구가 여기를 가자고 했을 때
"거기 유명해? 안 가봤는데 같이 가보자" 하고 갔는데
사실 2017년 호치민을 처음 갔었을 때
나는 이 두 곳 모두 가본적이 있었다.
우연히 앨범정리를 하다가 발견했는데
그때는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르고
오라버니만 따라 다니다
그냥 사진을 찍은 느낌이어서
기억도 안난다.
그래서 어디를 가던지
가기전에 미리 잘 알고 가야한다.
우체국 근처에 카페들도 많고,
유명한 초코렛 전문점도 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살짝 구경만 하고 나왔다.
베트남 유니클로에서만
특별히 파는 베트남 스타일 반팔 티가 있다고 하길래
유니클로 구경도 할겸 쇼핑몰을 갔다.
유니클로에서는 득템을 하지 못했지만
엄청 귀여운 가게를 발견했다
너무 귀여운 장바구니
친구는 선물용으로 동물 종류별로 몇개씩 샀다.
어린 조카만 있었으면 바로 샀을 아기 수영복
그리고
거북이 한마리도 득템했다.
우리 카니발로 렌트 안했으면 어쩔뻔 했니
다행히 차가 있어서 저 거북이를 싣고 다닐 수 있었다.
내가 고른 귀요미들
내껀 고래가 입을 벌리면 장바구니가 짠 하고 나온다.
고양이는 파우치는 눈과 속에 자석이 있어서
혼자 이렇게 까꿍을 할 수 있다.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워서 바로 데려왔다.
어제 저녁으로 해산물을 먹었던 곳 바로 앞에
Elgaucho 엘가우초
아르헨티나 스테이크집이 있었는데
어제 밤에 "내일은 저거 먹자" 라고 바로 정했고
마지막 저녁으로 호치민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다.
친오라버니 말로는
엘가우초에서 그래도 괜찮게 먹으려면
인당 20만원 정도는 내야 한다며
비싼 곳이라고 했는데
와서 직접 메뉴를 보니 정말 비쌌다.
비싼만큼 기대가 엄청 됐었는데
식전빵부터 진짜 감동이었다.
구운 마늘, 오일, 버터 크림
세가지 다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4명 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나 포함 딱 2명뿐인데
그것도 나는 요즘 술을 잘 안먹어서
와인을 병으로 시켜야할지,
병으로 시키면 어떤 와인으로 시켜야할지
고민 하고 시킨 피노누아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이랑 어울렸다.
딱 2잔만 마신다고 했는데
마시다보니 당연히(?) 2잔 이상을 마셨다.
Tuna and Avocado Tartare
에피타이저부터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졌다.
Garlic Chili Tiger Prawns
이거 진짜 꼭 시켜 먹어야한다
양은 많지 않지만 정말 맛있다.
소스가 정말 미쳤다.
다 먹었지만 못 치우게 하고
소스만이라도 계속 두고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시킨
Miyazaki Japanese Wagyu 200g
Wagyu Tomahawk 1400g
미.쳤.다
고기도 진짜 알맞게 딱 구워주고
고기는 그냥 입에서 녹았다.
역시 돈 값 한다.
조금 실망스러웠던건
에피타이저 같은 다른 메뉴들은 빨리 나왔는데
스테이크는 1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심지어 저녁 타임때 우리가 첫 손님이였는데도
스테이크는 정말 오래 걸렸다.
메뉴에 정말 맛있는 빨간 새우라고 써있었다.
새우구이 치고 꽤 비쌌는데
새우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길래 하고 시켜봤다.
소문대로 이 새우는 정말 맛있었다.
Grilled Lamb Chops
1인분에 4조각씩 나오는데
괜히 욕심을 내서
2개를 시켰더니 8조각이 나왔다.
결국에는 다 못 먹었다.
다행인건 Lamb Chops은 금방 나온다.
Spaghetti with Shrimps
일부러 약간 매콤한 파스타를 시켰다.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먹었지만
여기는 파스타도 맛있었다.
엘가우초에서 식후주로 보드카를 주는데
카라멜 맛 같기도 하고 바닐라 맛도 나는
달달한 보드카였다.
도수가 쎼서
딱 한 잔만 마셔도 술이 확 올라오는데
달달한게 너무 맛있어서
알쓰인 나도 너무 좋았다.
다른 블로거는 여기서 계속 달라고 하니깐
아예 병째로 받았다고 하는데
계속 달라고 한 그 마음이 이해가 됐다.
블로그를 쓰는 지금도
이 보드카가 너무 생각난다.
그 날 마사지 가지 말고
그냥 여기서 이 보드카나 계속 마실껄싶다...
다 못먹은 양고기 포장하기
동남아에서 이렇게 고급진 포장 너무 낯설다.
엘가우초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그동안 동남아에서 먹은 스테이크중 가장 맛있게 먹은것 같다.
오빠 말대로 엘가우초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으려면
인당 최소 20만원 정도는 내야 한다는 그 말이 맞았다.
성인 남녀 4명이서 배터지게 먹고
19,369,800동 약 100만원정도 나왔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The Moc Spa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서
한국어로 바로 예약 문의를 할 수 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마사지 샵이어서
예약이 금방 찬다는 소문을 듣고
공항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일주일 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다.
1층에서 예약을 확인 하고 올라가면 된다.
여기는 캐리어도 보관 할 수 있는데
가지고 온 캐리어는 여기에 맡기고 올라가면 된다.
The Moc Vip Massage는
아로마 오일을 선택 할 수 있다.
그리고 부위별로 마사지 세기를 "약 중 강"
미리 선택해서 제출한다.
아쉽게도 따로 탈의실이나 락커를 안내 받지 못했다.
그냥 바구니에 옷이랑 개인 소지품을 넣었다.
마사지를 받는 곳도
룸이 아니라
그냥 커텐으로만 막아져 있다.
솔직히 시설은 제일 열악했다.
마사지 끝나고 공항 가기전에 샤워를 하고 싶었는데
샤워실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히 다른 블로그에서는 샤워도 했다고 본 것 같은데
마사지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내 친구는 이번 여행동안 받았던 마사지중
가장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다낭에서도 그렇고,
베트남에서 한국인이하는 마사지샵들을 갔을 때 마다
안좋은 일들이 있어서 그런지
예약이 쉽다는거와 짐 보관 서비스 외
큰 장점은 없어서
다음번에도 방문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The Moc Spa 바로 맞은편에
반미집에 로컬들이 줄을 서서 사는
반미집이 있어서 바로 가봤다.
반미가 일반적으로 2만동인데
여기 반미 가격은 65.000동
가격이 2배 이상은 더 비쌌는데
얼마나 맛있길래
현지인들이 이렇게 줄을 사서 먹는지 궁금했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산 반미를 나눠먹었다 (나빼고)
반미 속에 같이 들어가는
야채들은 따로 포장이 되어있었다.
아마 야채를 넣으면 눅눅해지기 때문에
따로 넣어준것 같았다.
크기도 다른 반미보다 훨씬 컸는데
아마 그래서 더 비싼것 같다.
배가 너무 불러서 반미를 한입도 못 먹었는데
반미를 먹은 친구들 말로는
넷플릭스에 나왔던 그 반미집과 맛이 비슷하다고 했다.
호치민에서는 이런 맛이 맛있는 맛, 유행하는 맛인가?
아무리 배불러도 한입은 먹고 올걸..
반미 맛이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반미가 너무 먹고싶다.
아시아나 새벽 12시 비행기
두번 다시는 지각하고 싶지 않아서
마사지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갔다.
호치민 공항은 시내에서 가까워서 정말 다행이다.
다행히 아시아나 카운터는 널널했다.
문제는 친구가 산 큰 거북이 인형
제일 큰 캐리어에도 들어가지 않아서
공항에서 이렇게 따로 랩으로 포장해서
짐을 부치려고 했는데
수화물 갯수 초과로 추가 요금 100usd를 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샀는데
너무 커서 따로 부쳐야 한다.
저희 캐리어도 너무 가볍고,
인형도 많이 가벼운데
한번만 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정중하고, 애교있게 부탁을 드리니
이번만 그냥 부쳐주시겠다도 했다.
인천 공항에서도, 호치민 공항에서도
아시아나가 우리를 계속 도와줬다.
호치민 공항은 출국 심사 줄과
기내 수화물 검사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특히나 이 밤 시간때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만 해도
국내 모든 항공사에서
거의 10분 간격으로 계속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진짜 많다.
+ 추가로
배터리가 같이 있는 전자담배(Vape)는
기내에 한 사람당 4개까지 밖에 못들고 탄다.
수화물로 부치는 것도
그 양이 너무 많으면 엑스레이 검사 때 걸려서
다 빼라고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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