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산 겨울 등산 후기
선자령 등산 후기
2024년 2월 겨울이 가기전
마지막으로 다녀온 설산 등산
이 날은 아빠랑 둘이서만
강원도 평차 선자령이라는 곳으로 다녀왔다.
전 날까지 눈이 계속 와서
눈이 오는데 등산을 갈 수 있나 걱정하니
눈이 막 내렸으니, 더 멋있을꺼라는
아빠의 말씀
아무튼 새벽 6:30에
엄마가 싸준 도시락통 들고 출발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
아직 경기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정말 하얗게 눈으로 다 덮였다.
어제까지 눈이 정말 많이 왔다.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
여기서부터는 다시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휴게소에서
엄마표 김밥이랑 우동이랑 핫바랑
제일 좋아하는 츄로스까지
등산 전 열량 충전하기
우와 강원도 평창에 도착하니
역시 눈의 도시…
눈이 정말 차 문 높이만큼 쌓였다.
여기는 눈오는 스케일이 정말 다르구나
와 오능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길가는 주차된 차들이 가득 찼고,
주차할 자리 찾기도 정말 힘들뻔 했었는데,
나는 역시 럭키걸~
나오는 차가 있어서 바로 주차하고,
등산할 준비를 마치고 선자령 입구로 갔다.
대략 입구부터 선자령 전망대까지
저런 길을 가야한다는 표지판
왼쪽으로 가는 길
(국사성황당 쪽 코스)
오른쪽으로 가는 길
길이 나눠지지만 결국 중간에 다 만난다.
왼쪽길이 더 넓고,
사람들이 덜 가서
나랑 아빠는 왼쪽 코스 선택
선자령 코스 표지판
계단 길을 올라가야하는데
계단이 눈에 다 덮여서
올라가는게 쉽지 않다.
아저씨 등산가방에 있는
막걸리 한병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정말 K-아저씨들 최고다
등산에는 막걸리에 파전이라 해도...
이 곳은 눈이 펑펑 내려서
앞도 잘 안보이는 곳인데
막걸리를 챙겨오신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만 말할 수 밖에
올라가다보니
누군가가 이글루를 만들어 놓은 흔적도 있었다.
산잘알 아빠 말로는
선자령에서 하룻밤 자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이 이글루를 만들어서 자고 내려간거다.
이글루가 튼튼하고
안은 아늑함
인간 핑구가 여기 있었네
눈이 정말 많이 와서 표지판이 거의 파묻힘
점점 올라 갈 수록
안개 때문에 시야가 점점 가려졌다.
400m 남았다!!!!!!!
정말 거의 다 왔다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기 전
어제 올라 온 사람들이 밤에 자려고
땅을 파놓고 잠자리를 만들어 놓은
스팟들이 중간중간에 많이 있었는데
이제 다음날 등산하는 사람들이 애용함
여기서 쉬면서 간단하게 먹고 감
약 2시간만에 정상 도착!
아빠와 인증샷
*아빠보다 더 큰 내가 매너 다리 함
정산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전망대 같은 곳이 나온다.
날씨 때문에
사진으로는 선명하게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 눈으로 봤을 때 정말 예뻤다.
전망대에서 하산 하면
반대 반향으로 내려가는거다.
하지만 그 길이 조금 더 길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덜 걷기 위해
그냥 올라온 온 길로 내려 가기로 했고,
가다가 보이는 빈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고 내려 가기로 했다.
여기가 은근 아늑하고, 춥지도 않아서 좋았다.
대박인데 주변에서 누가 삼겹살까지 구워먹어서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치—이익 고기 굽는 소리랑
냄새가 순식간에 쫙 퍼졌다.
여기까지와서 삼겹살까지 굽다니….
우리는 컵라면과 (엄마표)김밥 먹음
컵라면 먹으려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싸왔다.
(이게 정말 무거움)
그리고 생강차, 커피까지
휴 정말 다 무거움
가볍게 내려 가고싶어서
최대한 입에 다 넣었음
올라 갈 때는 울상이였는데
밥먹고 힘내서 기분좋게 내려가기
중간중간 사람 아무도 없고
나무 밖에 없는 곳에서
온 세상이 다 하얗고
앞도 잘 안보이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가 진짜 무섭다….
진짜 길 잃는건 한순간이다
눈에 덮힌 나무들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곧 돌아올것 같다.
내려가는 길도 힘들기는 했지만,
올라가는거에 비하면 훨씬 여유로워서
이렇게 거울셀카도 찍을 수 있었고
도착!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등산, 하산 왕복으로
총 4시간 정도 걸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안개가 많이 껴서
앞차가 잘 보이지 않았고,
운전하기 위험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휴게소에서 맛있는거 사먹기
엄마빼고 아빠랑 둘이서 등산가니깐
휴게소에서 계속 사먹을 수 있었다
^-^
아침 6시 30쯤에 출발해서
오후 6시쯤에 집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갔던
3개의 설산중 가장 힘들었다.
덕유산<함백산<선자령
그만큼 갔다와서
바로 뻗어버렸는데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너무 뿌듯했고,
성인이되고 아빠랑
단둘이 갔던 등산이어서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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