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Moma 미술관을 가기 전
이서진 뉴욕뉴욕2에 나왔던 카네기 다이너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고 일찍 서둘렀다.
오마이갓 뉴욕뉴욕에서 봤던 그 느긋한 느낌과는 다르게
한국인 서양인 할꺼없이 모두 웨이팅을 하느라
입구부터가 너무 정신이 없었다.
꼭 여기서 먹어야 하는거 아니잖아?
빠른 결단을 내리고
바로 현대 미술관쪽으로 걸어갔다.
지나가다 꽂히는 곳으로 가자 하고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다가
어?!? 예쁘다
어?!? 이 식당 이름 뭔가 어디 본 것 같은데
이 식당을 미국 오기 전 구글맵에 저장해뒀구나
내가 저장해둔 곳은 Union Square에 지점이지만
어쨌든 궁금했던 식당을 이렇게 지나가다가
발견한것도 우연인데 why not
다른 지점이면 어때 들어가 보자
인테리어부터 엄청 고급지고, 역시나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QR로 주문도 하고 계산까지 할 수 있다.
프렌치 레스토랑인 만큼
프렌치 토스트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탄단지가 고루고루 들어가 있는 메뉴로 주문했다.
스크램블로 시켰던 것 같은데
계란 후라이가 나왔다
혹시나 하고 주문서를 바로 확인 해봤는데
내가 scambled sunny side up
둘 다 적어놔서
”이건 내 잘 못이다~“ 라고 받아들이고 그냥 먹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MoMA 뉴욕 현대 미술관으로
현대카드로 MoMA는 무료 입장했다.
매표소에서 그냥 현대카드 보여 주면서 티켓을 받았다.
나 같은 경우는 혹시 몰라서 여권도 챙겼지만
직원이 따로 카드랑 여권 이름 체크는 안 하고 바로 표를 줬다.
*모마 기념품샵에서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맨 윗층부터 시작해서
한 층씩 내려가면서 작품들을 관람 하기로 했다.
첫 전시장부터 Edward Ruscha 에드워드루셰
현존하는 화가중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유명 팝아트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전시중이었다.
모마에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익숙하고,
유명한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들도 볼 수있다.
미술관으로 소풍 온 10대들
인증샷 찍는다고 저러고 있는게 귀여워서 찍었다.
전화를 걸면 시를 읽어 준다길래
나도 앉아서 시도는 해봤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서 걍 포기
MET 만큼은 아니어도 꽤 크다
여기도 다보는데 한 2시간 정도는 잡고 봐야할 것 같다.
야외에도 작품들이 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도 있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
빵을 먹는 사람
그냥 쉬고 있는 사람
작은 공원 같기도 하다.
팔레이 공원에서 앉아 차를 한 잔 하고 싶어서
바로 맞은편 건물에 있는 블루보틀에 가서 커피를 샀다.
어떤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바로 앞에 붙여진 광고를 보고
Black Cardamom Latte를 주문했다.
커피에서 꽃 향이 나는것 같기도하고,
커피 끝 맛은 허브맛이 났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시다 보니 많이 부담스럽지 않았고 좋았다.
찾아보니 카더멈의 효능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우울증과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던데
이재보니 나한테 정말 딱 맞는 라떼였다.
팔레이에 와서 커피를 마시는데
여기 유튜브에서 보던거랑 좀 다르네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그래서인지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Vessel & The High Line & Chelsea Market
베슬 & 하이라인 & 첼시마켓
베슬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현재는 올라갈 수 없게 닫아놨지만,
1층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놨다.
그리고 하이라인을 따라서 쭉 걸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첼시마켓까지 왔다.
첼시마켓을 살짝 구경을 하다가
친구가 여기 타코는 정말 꼭 먹어봐야 한다길래
"타코...? 괜찮아 나 줄서기 싫어" 했지만
줄이 길지만 금방 줄어든다길래
속는셈치고 줄을 섰다.
한 20분정도 웨이팅을 하고
드디어 주문을 할 수 있었다.
타코를 주문 할 때
옥수수 또르띠아 or 밀 또르띠아를 선택하고
소, 돼지, 닭,선인장? 중에서 고르면 된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바로 옆 조리하는 곳에
영수증을 갖다주면 된다.
여기 정말 많은 멕시코 직원들이
쉬지 않고 계속 타코를 만들고 있었다.
왼쪽은 내가 주문한 치킨 타코
오른쪽은 친구가 주문한 스테이크 타코 with 시크릿 레시피
한 쪽에 소스 코너에서 소스를 직접 더 추가 할 수 있다.
괜히 No.1 타코가 아니었다.
소스가 매콤했다가 점점 매웠는데
그래도 맛있게 매운맛이다.
사람들이 왜 줄을 서서 먹는지 이해가 됐는데
처음부터 타코 2개 주문할걸 후회했다.
첼시마켓 근처에서 아이쇼핑을 조금 하다가
리틀 아일랜드로 갔다.
리틀 아일랜드 바로 옆 Pier 57으로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다.
1층에 요리를 판매하는 부스들도 있고, 카페도 있다.
실내 푸드트럭 느낌이 났다.
푸드 홀을 지나서 더 쭉 들어가면
이렇게 루프트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근데 계단이 꽤 많다.
바로 옆에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꼭 엘레베이터를 타시길
짜잔 루프트탑까지 올라오니
탁 트인 뷰에 리틀 아일랜드부터해서
저~기 아마도 뉴저지? 까지 다 보인다.
여기가 선셋을 보기에 정말 딱 좋은 곳 같은데
이 날은 날씨도 우중충하고 별로여서
선셋은 기대 하지 않고
얼마 안있다가 그냥 바로 쇼핑을 하러 갔다.
휘트니 미술관은 금요일 7시 이후에
내고싶은 금액만큼 지불하고 입장 할 수 있다.
표 예약은 필수이다.
8층까지 있는 휘트니 미술관
와 언제 8층까지 다 보나
기대 반 걱정 반 이었지만
사실 전시장의 규모는 다른 미술관처럼 많이 크지 않았다.
솔직히 많이 지치고 배도 고픈 상태여서
대충 1시간정도 보고 왔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작품보다
제일 좋았던 건 8층 발코니에서 보는 야경이었다.
뉴욕에서 처음으로 보는 야경이다.
큐레이터가 작품 설명도 하고 있었는데
같이 따라다니면서
작품 설명을 들으면 참 좋았겠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 같아 패스
에드호퍼 작품이 여기도 있구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마 현대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까지
갔던 미술관마다 에드호퍼 작품은 꼭 있었다.
중간에 이렇게 서프라이즈로 이벤트로
카라멜/캔디를 가져갈 수 있게해놨다.
1층 입/출구쪽에 기념품샵이 있다.
어느 미술관이든 기념품샵이 사실 제일 재밌다.
9시가 훌쩍 넘기고
저녁을 먹으러 핫한 한식당으로 갔다.
사실 입구처럼 안보여서
처음에는 그냥 지나쳐갔었다.
뉴욕에서 한식과 소주라니
추워서 따뜻한게 먹고싶었는데
따뜻한 국물이 진짜 최고다.
디저트로 주문한
바나나 우유로 만든 빙수
친구가 식당에 부탁을 했는지
빙수에 초를 꽂아서
생일케익처럼 만들어서 갖다 주셨다.
생일 축하를 또 이렇게 받네
정말 고마웠고 감동이었다.
저녁식사를 다 하고
친구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
코리안타운도 쓱 지나갔다.
12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지하철이 있나? 걱정했는데
뉴욕은 지하철이 24시간 운행한다.
이 날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친구가 살고있는
윌리엄스버그에 왔다.
윌리엄스버그에서 보이는
맨해튼의 야경이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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