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취업/생활 단점 2탄

말레이시아 페낭 취업 3년 차가 말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말레이시아 취업의 단점 2탄 입니다.

말레이시아 취업/생활 단점 1편에 이어서 단점 2탄을 준비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말레이시아 취업/생활의 단점들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4. 월급 인상이 높지 않다

월급 관련 글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회사마다 월급 인상은 상이할 수 있지만, 제가 다니는 페낭 TP는 월급이 정말로 높지 않습니다. 구인공고에는 TP에서 매년 월급 인상 최대 5%라고 적혀있지만, 막상 한국인들은 다 동일하게 인상은 3%였습니다. 그리고 Basic Salay에서만 인상이 되기 때문에 계산해 보면 300링깃이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5. 높은 세금

말레이시아에 입사를 하면 Non-Residence 비거주자로 처음 6개월 동안은 세금을 30%나 가져갑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 이직을 하면 당연히 Non-Residence 세금을 내지 않지만,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말레이시아로 재입사를 하는 거까지 기간이 길어지거나, 1년 동안 말레이시아 내에서 일한 기간이 180일이 넘지 않는다면, Non-Residence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 Non-residence 세금이 28%였는데 TP에서 이 부분을 미리 설명을 하지 않아서 동료 몇 분들은 회사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건 다음 해 연말정산에 거주자 세금 제외하고 다시 다 돌려받습니다. 그래서 입사 후 첫 연말정산에 제일 많은 금액을 돌려받습니다. 말레이시아 도착했을 때 집값부터, 생활에 필요하는 거 사는 거까지 돈이 제일 많이 나가는데 그때 세금을 제일 많이 떼가 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6개월 후 Residence가 되면 이때는 월급에 따라 세율이 좀 달라지지만 에이전트 기준 보통 8~9% 정도 떼어가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세금이 연봉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TP에서는 1월에 월급과 보너스를 같이 받으면서 세금이 와장창 떼입니다 그래서 보너스의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6. 노후 고민

대학교 졸업을 막 하고 말레이시아로 첫 입사를 하는 친구들에게는 해당이 안 될 수 있지만, 이미 여러 나라에서 일도 해보고, 이제는 어리지 않은 나이에 말레이시아에 와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기에 오래 있고 싶은 저는 저희 노후가 걱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현재 저는 한국에 국민연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 TP에서 외국인 직원들은 epf(말레이시아 국민연금)를 따로 안 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BPO 회사 중에는 외국인 직원들도 epf를 해주는 회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epf가 은근 이자가 높다고 들었는데, 한국으로 귀국으로 하게 되면 epf 환급 신청부터 또 회사랑 소통하고 직접 epf 오피스로 갔다 오고 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나 말레이시아에서나 어느 곳에서도 연금을 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받는 월급에서 스스로 똑똑하게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 살면서 내가 나이를 먹고 있다는 걸 거의 잊고 살고 있지만, 가끔 한국에서 좋은 직장 다니면서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지인들을 보면 솔직히 걱정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남들 인생과 내 인생을 비교하는 게 싫고, 내 인생 내가 재밌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해서 이곳까지 왔고 페낭에서 매일매일 재미있게 살고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언제까지 여기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가~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이 지금까지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말레이시아 해외 취업의 단점들 혹은 힘든 점들입니다.

아무리 한국보다 해외에서 생활을 더 오래 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직장인 4년 차인 저도 해외에서 일하면서 생활하는 게 아직도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렵기도 하고, 외로울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말레이시아에서 생활이 재미있기 때문에 아직 한국을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레이시아가 꼭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일하고 생활을 하게 되면 비슷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들의 단점들과 힘든 점들이 있습니다. 이미 해외 취업을 하신 분들이라면 많은 공감을 하실 거고,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리 준비를 잘 하고 오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