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취업-BPO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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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취업

말레이시아 페낭 취업-BPO회사

by 채채스타 2022. 7. 6.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내가 다니고 있는 BPO회사는 Teleperformacne Malaysia이다. 줄여서 TP 혹은 TPMY으로 부른다. 

Teleperformance가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중 한 곳으로 뽑혔다고 회사에서 계속 밀고 있다.
근데 Teleperformance가 정말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뭐 프랑스, 미국, 그리스 등등 다른 국가에 위치한 Teleperformance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말레이시아 지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TPMY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한다.

 

한국 회사와는 다르게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회사 안에서 누구나 동등한 위치에서 자기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또 언제든지 회사나 매니저에게 궁금한 점이나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에 대해서 문의할 수 있다.
매니저에게 내가 직접 팀장에 대해서 말할 수도 있다. 한국 회사에서는 상상도 못 하겠지만 부장님에게 "저희 팀장님이 이랬어요~"라고 안 좋은 얘기들도 다 말하는 거다.
위에 사람들만 직원들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도 직접 팀장, 매니저, 기업 운영진 등을 다 평가할 수도 있다.
간단한 질문들은 며칠 안에 대체로 답변을 받지만, 그 외에 큰 이슈들이나 문제점들은 내가 의견을 제시하거나 문의하더라도 다 해결되지 않았다. 질문은 할 수 있지만, 답변을 받거나 해결이 된다는 보장은 100% 할 수 없다.

TPMY의 HR팀은 말레이시아 전체 BPO에서 일을 제일 못한다.


HR팀이랑 소통을 하려면 너무 오래 걸린다. 아니 소통을 아예 할 수가 없다.
다른 회사에서 이직 온 친구들도 여기가 HR은 일 처리가 너무 느리다고 아니 정말 못한다고 했다.
입사 때부터 비자 문제, 월급 문제 퇴사까지 다 HR이 일을 너무 안 하기 때문에 퇴사하는 순간까지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서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 뒷목 잡으면서 나가는 직원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회사에 합격하고 오퍼 레터를 받았지만, 몇 달 동안 무한 대기를 시키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에 합격까지 하고 한 달 넘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4 일 후에 말레이시아로 들어와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입국했었다.

비자가 오래 걸린다.


작년부터 회사가 비자 연장 문제로 많은 외국인 직원들과 문제가 있었다.
회사는 항상 코로나, 홍수, 페낭은 KL에서 멀다 등등 말도 안 되는 이런저런 핑계만 댔다.
우리는 회사 직원이 제시간에 서류를 제출을 못했거나, 회사가 이민국에 뭔가 잘못한 게 있다거나 혹은 세금을 안 냈다거나 이런 식의 회사문제로 직원들의 비자 연장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직원들은 비자 연장을 3개월 이상은 기본으로 기달리고, 6개월만에 비자를 받은. 사람도있고, 심지어 비자가 이미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못 받고 회사와 비자문제로 싸우면서 비자를 기달리고 있는 동료도 있다.
비자 연장을 못 받는동안 우리는 스패셜패스도 받지않고 무비자 상태로 일을 하고 있는거다. 하지만 비자연장을 못해서 말레이시아에서 불이익을 받더라도 회사에서 전혀 하나도 도와주지 않는다.
내 케이스가 이랬다. 비자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나도 연장이 안됐고 결국 이민국에 걸렸었다. 그제야 나는 회사를 통해서 비자 연장을 받았다.
비자 연장 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그만두게 되면 페널티를 다 뱉어 내야 하기 때문에 바로 그만두지도 못하고 참고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3개월 넘게 질질 끈 비자 연장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한다.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사람이 정말 많다.


해외취업의 장점 중의 하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거다.
우리 회사도 말레이시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이란 등등 많은 나라에서 온 직원들이 있는데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정말 많다. TP 구인광고에 승진에 기회가 있다고 적혀있지만, 승진의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는 것 같지는 않다.
회사 입장에서는 한국인 일본인들의 에이전트 월급이 이미 높다고 생각해서 팀 리더까지는 필요하다면 승진을 시키겠지만, (고객사에서 한국어팀은 한국인 팀장이였으면 좋겠다 라고 언급을 한 경우) 팀리더 그 이상으로는 승진을 해서 급여가 높아지면 회사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월급이 높지 않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승진이 더 빠르다. 당연하겠지만 필리핀 매니저는 필리핀 직원을,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인도네시아 직원을 인맥으로 서로 밀어준다.
한국인 팀 리더가 영어도 더 잘하고, 경력도 더 많았지만 인도네시아 팀리더가 먼저 매니저로 승진하는 케이스를 정말 많이 봤다.


▶TP가 TP 했다.


나도 그렇고 동료들도 회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아져서 이제는 회사가 어떤 이상한 말을 해도 "TP가 TP 했네"라고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면서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화도 많아졌고, 느긋해졌지만 까탈스러워 보일 정도로 꼼꼼해졌다.
입사 전에 담당자의 친절한 답변과 좋아 보였던 오퍼들이 지금 보면 다 모순이었다.

 

TP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가 성공적인 해외 취업을 위해 회사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계약서도 꼼꼼하게 체크하시고, 이것저것 하나하나 다 알아보고 준비하셔서 좋은 회사에 취업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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